스토리텔링/나의 이야기

가을 길모퉁이에서..

모노세로스 2009. 10. 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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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완연한 가을이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대관령은 붉은 빛으로 가득하고

거리마다 가로수 은행도 앙상한 속살을 조금씩 내보이고 있다.

동해바다 거센파도는 겨울을 준비하고,

망망대해 오징어배는 만선의 희망을 뱃고동 소리에 담아 낸다.

 

10월을 문화의 달이라고 한다.

날씨가 선선해서 문화 행사하기에 가장 좋은 달이 10월이기에 그렇게 정했었으리라..

그래서 허균문화제, 율곡제, 청학제, 오징어축제, 단풍축제, 체육대회 등 10월 내내 강릉은 축제로 가득하다.

 

때론 그러한 축제가 많아 피곤하다. 나의 업무가 그와 연관이 되어 있으니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어제도 10시가 다되어 집으로 귀가 했다.

한국과 세네갈의 축구 평가전, 두산과 sk의 프로야구 5차전이 있었지만, 코앞에 떨어진숙제가 더 급했으리라...

 

삶이 체바퀴 돌아가듯 단조롭고, 건조하고, 고단하다.

돌파구를 찾아야 할텐데..

금전적으로, 또 심적으로 여유를 찾고 싶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아이들안에 얼마나 들어가 있는가? 하는 걱정과 아쉬움, 후회, 미안함이 든다.

 

계절은 이렇게 소리없이 흘러가고, 100년전 오늘이나 지금이 오늘이나 계절은 같을 지언정, 사람은 바뀌어 있으니....

 

가족이 생각나고, 친구가 생각나고, 보고픈 이들이 생각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