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세로스 2018. 7.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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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단순하다.

복잡한 디테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저 몸의 한 공간이자 그 공간의 전체일 뿐이다..

어쩌다 문득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친구의 뒷모습에서

마주보며 나눈 표정이나 말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를 발견할 때가 있다.

 

-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소통)> 중에서 -

 

아무 설명도 없는

뒷모습 사진 한장에

오래 시선이 머물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을 찍은 사람의 시선과 느낌을 그대로

느끼게 되는 순간, 이야기가 들리고,

보이지 않는 표정이 보입니다.

예술이 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 <독자가 쓰는 편지> - 이하림씨 글

 

이 글을 보면서..

거실 전자랜지 위에 놓여 있던 액자가 문득 생각났다..

곽부인이 좋아라 하는 사진이다...

즐겁고 사랑스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남편의

뒷모습에서...

그 이야기와 표정을 봤을듯 하다..

 

때문인지 나도 이 사진이 좋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쉽진 않지만..그것을 쫒아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