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2020년 2월부터 본격 확산된 코로나는 세상 모든것을 바꿔 놨다...
엄동설한이야 감사한 일이지만 삼복더위에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게...이젠 일상이자 당연시 되어버렸다...
코로나는 2년이 훌쩍 지난 2022년 8월에도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우리내 삶 깊숙히 침투해서 생활 패턴과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회식은 줄고, 배달은 늘고, 귀가는 빠르고. 때때로 코로나 대응으로 비상근무에 시달리고.....
마스크와 필터, 재난지원금, 방역, 코로나 선별검사소 지원, 역학조사, 성금 지원....
지난 2년은 코로나가 세상을 삼켜버려서 그야말로 '코!로!나!' 이 세글자 밖에 기억되지 않을 듯 싶다...
코로나가 한창 진행중인 21년 7월! (정확한 날짜야 기록에 게으른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나의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가뜩이나 먹는걸 좋아라해서, 아랫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당시 77kg을 찍어 버렸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도통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 물만먹어도 찐다는게 실감했다.
사실 아랫배야 전에 부터 나왔지만, 급기야 윗배까지 나와서 주변에서 배나왔다는 말을 가끔 들어 내심 신경쓰이고 불편한 마음이 컸었다.
50년을 살아오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덕에 시작한게 운동이다.
20년, 21년, 22년초까지 재난지원금 지급땜에 본연의 업무 +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정신없이 지나보냈지만...짬짬이 저녁마다 달리고, 걷기를 반복했다...
내곡동 집에서 출발...남대천 둔치를 따라 내곡교~노암교~잠수교~강릉교~월드컵교~공단교~e마트~공항대교.....
시간과 체력이 바쳐주면 솔바람다리까지....
내곡교 1km, 잠수교 1.8km, 강릉교 2.1km, 월드컵교 3, 공단다리 4, e마트 5, 공항교 7.... 공항대교 갔다오면 14km 가끔 컨디션 더 좋으면 서쪽편으로 지난해 신설된 홍제교~회산교를 돌아 롯데주류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축이고 귀가하면 16km정도의 거리를 주파할때도 있었다...
21년 9월 송이 시즌... 산을 타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던 운동...
삼성앱을 이용한 걸음내기 팀에 가입하고는 복부내장지방을 없앨 목적으로 바통을 이었다. 참 잘했어요 종서군.....
걷기부터...
근데 운동양이 부족해 뛰기 시작했다..
다리가 아프고 무릎도 통증이 왔다...
그래서 복지포인트로 러닝화를 샀다..13만원쯤 됐던걸루 기억하는데...내 몸은 소중하니까...장비는 좋은걸루..^^
운동은 장비와 가오 쌈이다.~~
갤럭시 워치3도 과감히 내 질렀다.
손목에 운동시계 하나 차고 있으면 팔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도 하늘을 찌른다.^^
거기에 삼성이어폰 버즈2로 구색을 갖췄다.
신발과 시계, 이어폰, 그리고 이마에도 스포츠밴드 하나 더......
이쯤되면 어디가도 꿀리지 않을 비쥬얼~~ 이젠 오직하나 배만 꺼추면 된다.
시작은 잠수교까지...
힘들다...그 짧은 거리도 숨이가빠 몇번은 쉬어갈 만큼 체력이 약했다...숨도 가빴지만, 다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어리도 아프고.... 연쇄적인 통증과 불안함도 컸다. 이러다 무릎 수술해야 하는거 아니야?
그래서 겨울 언저리부터 어머니께서 드시던 미국제 관절영양제(오스테오 바이 플렉스)도 직구로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먹고 있는데...효과는 굳드....탁월한 선택! 아직도 뛰고 걷기를 계속하고 있으니.....
처음엔 잠수교, 다음엔 강릉교...... 급기야는 안목까지 거리를 조금씩 조금씩 늘렸다. 비가오고,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어 사고 위험이 없지 않는 한 꾸준히 뛰고 걸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관동대 체육관(하키경기장) 주변을 돌았다.. 비가림 시설이 있어서 우천시나 겨울철 운동에 딱 좋은 장소다.
하루에 15000보, 한달에 40~50만보를 걸으니... 이젠 걷기가 삶이 되어 버렸다.
곽부인은 술 때문에, 사람 때문에 군것질 때문에 날로 찌는데... 난 운동 때문에 날로 무게가 준다. 68kg,.....
첫 시작때보다 9kg나 빠졌다.
운동 휴유증도 생겼다. 다이어트는 곧 주름! 근육이 쪼그라들고 얼굴이 야위고 주름이 늘었다.
이젠 먹어야 하나? 근육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암튼 차츰 병행해야겠지...
작년 10월 샀던 운동화도 이젠 바닥이 닳아 낡아버렸다. 원년맴버 운동화도 이젠 메인에서 서브로 자리바꿈해야 하는 시기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런 상황이니... 참 열심히 운동했던 것 같다. 술을 피해, 사람을 피해, 코로나를 피하고, 또 코로나 덕분에 그렇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주 새로운 친구! 뉴페이스 운동화가 도착했다.
160,000원 거금을 들인 A급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떠나 보내야 겠지만, 우리 좋은 파트너가 되자.....
50년의 삶! 새로운 변화! 새로운 출발!
그리고 하나 더 늘어난 운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