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세로스 2023. 2. 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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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고루하다. 암우가 뭐야?
암울? 아무?
바위암에 벚우!

30여년전 친한 친구들이 모임을 만들면서 그래도 이름하나 있어야지 생각에 머리 맞대어 나온 이름이다.

바위같은 친구. 세월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어도 바위같이 우리 그 우정 변치말자..나름 의미있고 어찌보면 장엄하기까지 한 이름!

암우회는 처음 매월 만나다가..
직장을 잡기 시작하면서 2달에 한번 만나고,
아이가 생기면서 1년에 2번 만나다가,
머리가 굵어져 사회에서도 역할이 커지니 1번 만나고,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났을땐 1년이 한번 보기도 힘들어졌다..

간혹 부부동반에, 아이까지 가족모임에,
때론 번개로 일부 회원만 만나기도하고....
또 술 기운에.. 제멋에..다투기도 하고,
어떤이는 탈퇴도 했다가
또 어떤이는 지금도 생사조차 모르는
부침과 굴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어감 별루인 암우회는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친구가 전부였었던 때가 있었다.
그땐 지구도 친구를 따라 돌았다...
만나기만 해도 그저 좋고 술 한잔에 세상 다 가진것 같은 친구!
이젠 누구를 따라 도는가?

간만에 카톡이 왔다..
친구 태일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에고.. 엊그제까지 정정하신 분이 세월 앞엔 장사가 없다. 3년만에 한자리에 모일 암우회!

반갑다 친구야
나의 동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