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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강릉소식

원주~강릉복선전철 유치 환영 현수막을 보고싶다.

모노세로스 2008. 9.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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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환영 현수막을 보고 싶다

(  2008-9-2 기사 )


베이징올림픽 선수들을 환영하는 축하 현수막이 전국에 나부낄 때 강릉에는 우울한 현수막들이 잔뜩 걸렸다.

도심 곳곳에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현수막 1,500여장이 걸렸고 시청외벽에는 개청 이후 처음으로 66m 대형현수막이 걸렸다.

주민들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철저히 홀대받아 온 곪은 상처가 드디어 터져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강릉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SOC 투자는 극히 빈약했다.

아흔아홉 굽이 구 대관령 구간은 2001년 말에야 비로소 개통돼 이전에는 정상적인 기업경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물류수송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월드컵 개최도시 탈락, 혁신도시 유치 실패,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다 몇 해에 걸친 자연 재해, 지난1년 최고물가인상 기록까지 이렇다 할 호재 없이 주민 한숨만 터져나왔다.

정부투자 부재로 기업은 자리 잡기 힘들고 인구가 줄고 상경기도 침체돼 강릉은 2000년 이후 도내 최다 인구유출 도시가 됐는데 오히려 정부에서 경제성을 따지며 복선전철 착공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은 고유가시대 수도권에서 최단거리로 동해안을 연결하고 동계올림픽 유치의 발판이며 차후 동해권 항구를 연결할 산업철도가 되는 무한한 경제성을 가진 사업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주민 간 공적으로 약속한 공약 사항이다.

이제는 웃음과 기운이 나는 환영 현수막을 보고 싶다.

강릉=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