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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둔지네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옆 부서 후배가 넌지시 우편물울 건낸다... 겉에는 도시과...000 수취인은 맞는데...부서가 달라 돌다돌다 주인을 찾은가 보다.. 뜯어보니 책이다. '진상을 말씀드립니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e-독서를 신청한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부리나케 영진닷컴 씨이트에 들렀다... 뭐야? 신청한 거 맞잖아... 기억에 지우개를 달았다. 돌아서자 마자 잃어버리는 기억 이래서야 병자소리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ㅠㅠ 진상을 말씀드립니다. 진상이라는 단어가 요즘엔 상태가 않좋다 라는 은어인데... 그건가? 쉽게 와 닿지 않는 제목이었다. 작가 유키 신이치로는 1991년 생이다. 34살 젊은이.... 미스터리 소설계에서는 떠오른 샛별과도 같은 인물인가 보다. 380페이지, 많지 않..

독일 동화작가 미하엘 엔데가 쓴 1973년 작 '모모'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쫒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이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1978년 김만준이 부른 '모모'라는 노래다. 이곡을 작곡한 박철홍은 고3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못쓰게 되어 좌절하다 프랑스 작가 에밀 아자르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이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곡을 썼다 한다. 그리고, 몇년후 조선대학교 학생 김만준에게 곡을 줘, 히트된 노래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에밀 아자르의 모모는 다른 모모다. 하지만 모모를 읽고 철부지가 바로 떠오르니... 어릴적 흥얼거리던 노래가 이상하게 다른 작품..

택배 문자가 왔다. '상품명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인수자 : .....' 뭐지? 시청 우편물함을 확인해 보니 책이었다. 도통 주문한 기억이 없다. 분명 'e-독서아카데미'를 통해 주문했을텐데... 이젠 기억력도 나이를 먹는가 보다. 책 제목도 염세적이라 맘에 들지 않았다. 하필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다니.. 아침은 상쾌함, 희망, 밝음... 이런게 어울릴듯 한데.. 죽음이라... 시작부터 인상적이다. '부고는 죽음보다 늦게 온다' 사물이든 생명체든 소멸됨을 인지 했을땐 이미 죽어 있다.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오늘, 그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김영민 작가는 그저 죽음에 관한 얘기만이 아닌, 우리내 삶에 대하여 그리고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고..

기원전 2800년 유프라테스강 인근의 우르크라는 도시의 왕이자 폭군인 길가메시와 그를 견재하기 위해 신들이 점토로 만들어낸 강하고 용감한 용사 엔키두의 이야기다. 이들은 처음엔 대적해 싸우지만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고 친구가 되어 갖가지 모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신 이슈탈의 황소를 죽인 사건으로 신들의 노여움을 산 엔키두,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친구의 죽음에 인생무상과 영생을 얻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게 된다. 길가메시는 갖은 고난 끝에 우트나피슈팀이라는 사람을 만나 노아의 홍수와 유사한 이야기와 불사의 약초가 있는 곳을 알게되고 천신만고 끝에 결국 그 약초를 구하게 되지만, 잠시 목욕하러 갔다온 사이에 뱀이 약초를 먹어버린다. 여기서 길가메시는 깨닫는다. 아~~ 모두가 운명이구나... 친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