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금연 본문
금연 1년!
사실 매년초가 되면 금연 공약이 성행한다...
나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어... 년말 금연을 결심하고 1월1일을 기해 금연을 시도한 기억이 몇번 있다..
처음 피웠던게 언제 였던가?
어렴풋하지만, 술한잔 하고, 호기심에 친구가 피우던 담배를 뻐끔뻐끔 피웠던게 고3?
기침을 연발하며, 이 독할걸 왜 피우나 싶었던 기억이 뚜렷하다...
그후로도 몇번 속담배가 아닌 겉담배 질을 했더랬다...
왜 그랬는지 모른다... 그땐 그게 좋았던걸까? 군중심리였겠지...
군대가서도 조금씩 피었던 기억이 난다...
고된 훈련 중간 중간에 피운 디스... 많이 피운 것은 아니지만(하루 5개비 정도) 휴식시간에 피웠던 구수한 담배 맛은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19살 부터 조금씩 피웠던 담배...
해를 거듭해도 흡연량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평균 5개비 내외... 많을 때는 반갑정도...
물론 술 한잔 들어가면 한갑을 훌쩍 넘기도 했다...
그러기를 25년....
일반적으로 흡연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금연하기 더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
하루 2,3갑 피우던 사람이 한순간에 끊었다는 얘기는 주변에서 종종 들려온다...
그도 그럴것이 그렇게 많이 피워대면, 몸이 성할 수 있을까?
난 개인적으로 담배든, 술이든 평생을 살면서 총량제가 있다고 믿는다...
어릴적부터 많이 피우고 많이 마셨던 사람은 나이 먹어서는 양이 급격히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 젊었을 때 안먹던 사람이 나이들어 먹기 시작하면,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이 먹는 이를 본 경험도 있다...
암튼, 내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금연이다...
보건소에 근무하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지만...
보건소 근무 1년까지는 흡연 홍보단으로 활동했다.^^
보건소 특성상 남자가 적을 수 밖에 없다... 17명으로 기억하는데..
가뜩이나 몇 안되는 남자들이 보건소 근무를 이유로 자꾸 금연을 시도한다..
사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여러가지 유익한 효과를 낸다..
타 부서 직원들간의 만남의 자리,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자리, 정보 교환의 자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담배소비세 확대의 자리...쩝....
그래서, 한때는 건강증진과 금연 담당자의 눈을 피해, 남직원들의 금연을 막는 일에 가담을 하기도 했었드랬다...
하지만 내코가 석자다.....
담배를 피우니... 목도 아프고... 냄새도 나고... 사무실 밖에서 피워야 하니 춥기도 하고...
사실 내심 끊고 싶은 생각이 컸었다..
그래서, 금연클리닉 최지혜 선생님을 통해 금연 비타민과 껌... 이러한 보조제를 짬짬이 타서 금연을 시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애라 끊자... 왜 이리 사나... 몸생각도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본격적인 금연을 시작했다..
그것이 2017년 2월 6일.....1년이 다 되어 간다...
모른다... 언제 또다시 피울지... 하지만 아직까진 생각이 없다.. 땡기지도 않고...
가끔식 1층 흡연실을 지나칠때면 냄새가 싫다...
과거 연설문 쓸때,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었던... 더원 0.5!!
내생 안에서 추억 될 수 있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