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진안 본문
8. 15.
마이산으로 유명한 진안!
말귀... 말의 귀모양을 한 산.

마이산에 위치한 탑사... 처사 이갑용(1860~1957)이 탑을 쌓았다는데...
25세에 마이산에 입산해서 98세에 사망했으니 그분의 오랜 땀과 노력이 깃든 곳!
언듯 강릉의 모정탑이 연상된다..
탑사와 연접해서 마이산이 있고..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아서 108개의 탑을 쌓았다는데.. 지금은 일부 훼손되어 80여개(그래서 그런지 돌탑을 건들지 마라는 표지판이 즐비하다)만 남아 있다..
참 인간의 능력은 대단하다.. 척박한 환경에서 탑을 쌓고, 사찰을 만들고.. 시작은 미약할 지언정 종국엔 역사가 되지 않던가..
8월15일!
광복절... 아직 여름안이라 조금이라도 움직일량이면 날씨가 덥다..입구에서 탑사까지 2km!
맑은 날이면 땀꾀나 흘릴코스다..
지체장애 3급이상만 차를 타고 갈수 있다네..
홍삼*, 최세* 과장님과 함께 즐거운 고행길을 누빈다..

저 멀리 뿔 처럼 솟아있는것이 돌탑의 백미 천자탑!
탑사를 지나면 은수사가 반긴다.
태조 이성계가 정권을 잡기전 들렀단다....남원전투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나라의 왕이 됐으니..거쳐간곳은 성지가 됐으리라..스토리텔링이 느을 뒤따르기 마련 아니겠는가?

천지탑 너머로는 길이없다.. 있어도 막아놔서 되돌아서 옆을 가로질러 은수사로 고고싱~~
은수사를 지나면 마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는데.. 우린 찾지 못하고 그냥 되돌아왔다..
배도 고프고..땀도 흐르고..체력도 딸리고...^^
암석이 푸화작용이 일어나서 파여나가는걸 타포니(풍화혈)라고 한다네..
마이산은 돌멩이들을 쌓아 사이사이 시멘트를 발라놓은것 같은 지질인데..중간중간 구멍이 나있다..
그게 타포니란다..

암튼 관광지 입구까지 내려오니...쪽갈비 맛집 '초가정담' 이 반긴다..
보통의 관광지내 식당은 맛도 값도 서비스도 꽝인 경우가 많은데...여긴 아니다..

3인기준 5만냥에 등갈비, 목살구이, 산채비빔밥이 세트로 나온다..
인당 고작 17,000원꼴... 거기에 맛도 짱... 사장님...친절하다.. 관광지의 전형을 깨는 곳이다..
참 잘먹는다.. 며칠 굶은이들처럼.. 막걸리 한사발에 모든 음식 클리어~~
밥은 밥이고 후식은 후식이다..
옆집이 커피숍이다..
시그니쳐 쌍화차, 마늘빵,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왜이리 맛있나? 거기에 여유로움까지 더하니 천국이 이보다 좋을쏘냐?
정말 이래도 되나 싶었다.. 내 공직 인생에 유토피아...

앞집에서 꽈배기 두박스 - 숙소에 있는 동료들 줄 먹거리 - 사들고..
진안만 들르기엔 우리의 에너지가 아직 넘친다..
치즈의 고장... 붕어섬의 고장....임실로...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