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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장군 이사부를 위해 당장 해야 할 일(2008/8/7) 본문

글밭/사설 도민일보

신라장군 이사부를 위해 당장 해야 할 일(2008/8/7)

모노세로스 2008. 8.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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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를 위해 당장 해야 할 일
2008년 08월 07일 (목) .
강원도가 탄생시킨 신라 장군 김이사부의 선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용역의 중간 보고회가 엊그제 도환동해출장소에서 있었다. 추진 계획이 완성되진 않았지만, 논의된 내용을 살필 때 구체적 사업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학계와 일부 단체에서 그리고 특히 강원도민일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사부 장군 선양의 당위 및 방식을 놓고 적지 않은 연구 검토를 해 왔다. 이번 중간발표는 그간의 과정에 더하여 강원도가 해 나아가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하여 특별히 느끼게 되는 것은 그동안 우리 강원도가 이사부 장군의 선양에 어찌 이토록 무심할 수 있었는가 하는 새삼스러운 의문 혹은 안타까움이다. 강원도는 저 남쪽 사람들이 해상왕 장보고를 기념하는 사업을 적극 펼칠 때, 또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거듭 되새기는 활동을 범국가적으로 벌일 때에도 자랑스러운 이사부 장군의 활동상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강원도가 기리는 율곡 이이나 신사임당, 허균 그리고 난설헌 등이 철학 문예 문필적 의미를 갖는 분들이라면 이사부는 이례적으로 또 구체적 실증적으로 무예 무장의 소임을 다한, 이런 측면에서 강원도에 또 하나의 정체성을 가져다준 매우 특별한 역사적 인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 사람들이 진취적인가, 그렇다면 이사부 장군의 그것에 닿아 있으며, 율곡의 십만양병설 역시 이사부의 호국, 해양 개척, 강역 확장 의지의 연장선상의 그것으로 봐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최근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구체성을 띠어 동해가 다시 차가워지고 있다. 국토 수호의 강한 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동해에서 역사의 격랑이 또 다시 일렁일 개연성이 높다. 기존의 의미에 더하여 이런 최근 정황이 이사부 장군의 위업을 오늘에 되새기게 한다.

그러나 이제 다시 그리고 정작 실제로 집중해야 할 중대 문제는 이사부 장군 선양 당위의 거듭된 강조에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이다. 즉, 용역 최종 결과 이후는 물론이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구체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강원도민일보는 해군 측에 신함 건조 시 ‘이사부함’으로 명명할 것을 제안하여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 또 지자체와 이사부 대축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일들에 정부와 도 당국의 깊은 관심 및 실제적 지원이 반드시 따라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