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번개 본문
영화 토르를 보면 토르가 망치로 내리치면, 천둥이치고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
토르는 천둥의 신, 번개의 신이라고 하는데, 강력한 무기와 불을 일으키는 파괴적인 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번개는 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뭄을 해소하는 풍요의 의미를 함께 하기도 한다.
번개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공중에서 서로 반대되는 전기 입자들이 부딛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큰 방전' 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번개가 치면 의례껏 많은 비를 동반하기 마련인데... 꼭 그렇지 만은 않아 마른 장마 처럼 마른 번개가 칠때도 있다.
왜 그러냐... 번개가 그만큼 멀리 있기 때문이다.
보통 번개가 번쩍한 이후 초단위로 세어보면 나와 번개와의 거리를 알수 있다.
음속 340m/s
어릴쩍 번개치고 세어보면 매번 10초 전후로 꽈꽝하며 천둥소리가 뒤따랐다.
10초면 3400m 정도 떨어져 있다는 건데...
물론 먼거리는 아니지만, 걱정할 필요 없는 거리다.
3초 이내인 1km이내 일때가 위험하다.
번개치고 바로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가능하면 저지대나 실내에 있어야 한다.
지난 6일 양양 설악해변에서 벼락을 맞고 6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심정지 1명, 부상 3명...
결국 심정지 1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부상자 1명은 중상을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삶과 죽음이 한순간이라지만 너무나 허무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미국은 1년에 번개 맞아 숨지는 이가 20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지만 우리나라에서 벼락맞아 죽을 확률은 20억분의 1이고, 로또 당첨확률은 814만분의 1이며,
매년 지구에 500여개의 운석이 떨어지는데 운석에 맞아 죽을 확률은 70만분의 1이란다.
벼락맞을 확률이 그 만큼 귀한 일이건만, 이번에 6명이나 벼락을 맞았으니...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릴듯하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엔데믹으로 세상밖에 나오다보니
벼락이나 번개 통계치도 이제 새롭게 작성되어야 할 듯 싶다.
코로나가 해제되었다지만,
코로나 이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만났던 가족 모임 포시즌도 못본지가 여러해가 되어 버렸다.
모두들 잘 지내고 있는지...
번개라도 쳐서 급만남을 가져야 할까?
천둥번개 치는 일요일 오후,
밀린일들이 산적해 있으나 그저 손에 잡히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