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계란 본문
닭이 낳은 알....닭알...계란은 국민 식품이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그 소비량이 연간 1조2천억개 이상의 엄청난 양이 소비 되고,
여기에 닭이 자기 몸도 제공하고 있으니, 정말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대상 중의 하나일 듯 싶다.
우리나라도 1인당 연간 12kg, 270개 정도의 계란을 먹는다고 한다.
하루에 한개가 조금모자라는....적은 양은 아닌데... 지방, 단백질이 풍부해서 피로회복, 세포생성에도 큰 도움을 준단다.
어릴적 기억엔 계란이 참 귀했던 것 같다.
혼자 몰래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도시락 밑바닥에 후라이를 깔아 꽁꽁 숨겨 주셨었다.
약주를 즐겨하신 아버진 음주 다음날이면 숙취해소를 위해 의례껏 날계란을 드시곤 하셨다.
나도 그런 기억을 되살려 한번 따라해 봤는데...비릿한 냄새가..ㅠㅠ 참기름을 띄워 먹어봤지만 영~~
숙취 해소제가 많기에 굳이 날계란을... 암튼 각자의 취향이니...
요즘은 계란값도 많이 올라, 30구 한판에 8천원~24,000원 까지 한다.
개당 300원~800원..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계란 값에 따라 생활물가의 높낮이를 가늠할 수 있으니..
우리동네 마트에서는 3판을 묶어 팔기도 하는데, 15,900원 밖에 하지 않아
싼가격에 왕창 사서, 두판은 밥솥에 쪄서 구워놓고, 한판은 요리해서 먹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계란이 넘쳐나고 더구나 요즘같은 여름철엔 상하기가 쉬워서 그야말로 한 걱정거리일 때도 있다.
없으면 먹고 싶지만, 많으면 쳐다도 보기도 싫은게 사람 마음 아닐까?
월요일 아침... 차석님께서 삶은 계란 하나를 넌지시 건넨다.
가끔씩 주는 계란, 한 잎에 쏙, 볼 가득 특유의 향을 느끼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뱃속도 마음도 기분도...
넉넉함으로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