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태백산행 본문
2009년 10월 10일(토) 날씨 맑음
한국과 가나와의 청소년축구대표 경기가 엊저녁 11시 30분에 있었다.
32평, 전보다 넓은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기존 32인치 브라운관 tv를 50인치 벽걸이 tv로 바꾼 덕분에 가까운 이웃들이 우리집에서 경기시청을 하잰다...
늦은 10시가 넘은 시간부터 술판이 벌어졌다.
곽부인은 사무실 회식 때문에 이미 만취가 돼서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다..
부어라 마셔라.... 시간은 흘러 새벽 1시 30분....
3-2, 경기는 지고, 술은 취하고, 다음날 태백산 등산은 가야겠고....이게 뭡니까~~~
10일 91동기 모임에서 태백산행을 계획했다.
기차 여행이었다. 점심은 소고기로 준비했단다... 모처럼의 보신이라 내심 기대되는 여행이다.
곽부인이 6시 30분에 깨웠다.
이젠 술이 잘 깨이지 않는다. 머리가 뻐근한 것이 더 자고 싶었다.
하지만 기차가 7시에 출발한다.
대충 씻고, 강릉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꼴찌는 아니다.. 동기15명 가족 4명, 19명이 이번 산행의 주인공이다.
모두들 소풍가는 것처럼 들떠있다.
기차는 정동진을 지나, 삼척, 도계, 또 스위치 빽하는 것도 보면서, 태백역에 도착했다.
9시 20분, 기념으로 역앞에서 한방 찍었다.. 꼭 증거를 남겨야 한다나...
택시를 탔다. 첨엔 버스를 타니, 택시를 타니 의견이 분분했지만, 당초 계획대로 택시를 타기로 했다. 회비가 많아서 편히 가자는 의미다...
유일사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유일사 입구까지 13,000원이 나왔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한방!!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였다. 누가 그랬던가 태백산 등반은 너무 쉽다고... 혼내주고 싶다.. 중턱너머 부터는 600년 이상된 주목나무가 곳곳에 보였다.. 장관이었다.
목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천제단에 도착했다. 11시 30분이었다.
규성이는 와이프랑 4살된 아들과 함께 였는데, 그 친구 가족도 모두가 함께 정상에 올랐다. 10월 초라지만, 날씨가 쌀쌀하다. 간단히 김밥을 먹었다.
증거를 남길려면 최소한 이런 곳에서 찍어야...
하산할때는 석탄박물관 쪽으로 내려왔다. 2시 였다.
무릎이 아팠다. 나이 먹음을 절감했다.
택시를 타고 태백역 앞에 있는 일성식당?으로 향했다.
강릉고기만 못했다..210g에 21,000원... 강릉은 600g에 48,000원
맛도 값도 강릉이 나았다.
암튼 고기 반 술반, 배가득 채운뒤 4시 30분 태백발 기차는 강릉으로 출발했다.
6시 40분 강릉역 도착,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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