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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둔지네
옹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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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한국 천주교의 아버지이자, 정신적지도자인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개인적으로 종교에 그리 관심이 없는지라,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 우연찮게 그의 잠언집인 '바보가 바보들에게'라는 책을 읽고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아호가 '옹기'란다.
옹기는 참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천주교가 박해를 받던 1800년대 후반에는 산속에 숨어 살던 천주교인들이 옹기를 내다팔아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천주교에서는 정말 상징적이고 값진 물건이다.
곡식을 담기도하고, 약을 달이는 도구로도 쓰인다.
심지어 정낭, 변소라고도 하는데, 화장실에선 오물을 담는데도 쓰였다.
그야말로, 좋은 것, 나쁜것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이 옹기다.
김수환 추기경은 그의 아호처럼 살아가려 노력했고, 그처럼 살아왔던 사람이었을 게다.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종교계 뿐만아니라 한국역사에서 김수환이라는 이름은 오래토록 기억될 이름이 아닌가 한다.
옹기같은 삶이 내게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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