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컨테이너 본문
오래묵은 때는 벗겨내야 한다...
몇년째 켜켜이 쌓아온 흙먼지....
난장판이 된 언별리 윗밭 컨테이너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참 많이도 쌓아놨다...
농기구며, 잡동사니 쓰레기며, 커피 관련 장비며, 공구며...
멀쩡하던 물건들이 방치가 되니...쓰레기로 변했다...해도 너무했다 싶다...
거기에 비까지 샌데..
2012년 폭설로 지붕이 주저 앉아 물이 고이고... 천정위 빼꼼이 보이는 하늘 사이로 물길이 열렸다...
그것도 두군데...
이제나 저재나 정리하고 수리해야 하는데... 고민만하다 7년이 흘렀다....
눈비오면.. 늘 샌다... 때문에 컨테이너 하우스 내부는 늘 습하다..... 썩어 주저앉기 시작한다...
바닥교체할 합판과 앵글, 그리고 농기구 정리대를 주문했다.....
2.4m*3.6m 합판, 물건을 밖으로 빼놓지 않고 교체하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길이 1.4m 높이 1.8m 4단 크기의 앵글 3개... 그리고 작은 앵글 하나...
조립하기 쉽진 않았지만.... 완성해 놓으니... 그놈 참 이쁘다...
사방팔방 늘어져 있는 물건들을 같은 놈들끼리 모아... 앵글 수납장에 차곡차곡 쌓는다...
한가득 널브러진 물건들이 닭장속의 암탉마냥 나란히 자리 잡아 놓으니 이제야 뭔가 틀이 잡히는것 같다.....
지붕에 올라... 구멍난 곳도 실리콘으로 메웠다...
농기구 진열대도 한참을 조립하고, 삽이며, 낫이며...제자리에 배치한다.....
청소만 하면...이제 컨테이너 1차 정리는 끄읕....
농막옆 겐짱 물건 있는 컨테이너도 지난주 대충 정리를 마쳤다...
너무 힘들었다... 물건은 많고... 공간은 한정되고...
더구나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같은 종류의 물건들이 양쪽 컨테이너 각각 있는게 한둘이 아니다....
다음엔 목록표를 만들어야 겠다...
그리고, 컨테이너 별로 용도에 맞게 모아놔야겠다...
2019년.... 또 다시 출발이다......
청소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 기분 이 마음 오랫동안 이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