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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나의 이야기

잔디, 화덕, 돌계단

모노세로스 2019. 6. 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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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농막은 하루가 짧다.


지난달 심어놓은 잔디 관리하랴..

화덕만드랴..

돌멩이 화단 만드랴...


할일은 많지만 복잡한 머리 쉬기에는 딱좋다.

하지만 몸이 고생이다.


하루 종일 돌멩이를 날라다 뒷마당에 쌓아놓고 퍼즐맞추듯 짜맞추기를 한다.

심어논 잔디 활착을 위해 모터펌프를 이용해 냇가 물을 뽑아 올린다.


고추며, 상추며, 대추토마토에도 물을 준다.

가뭄이 길다.


가뭄에도 풀을 잘 큰다.

제초기로 사정없이 잘라 준다.


한동안 고민만 하다 드디어 화덕 작업을 시작했다.

돌멩이 화덕...


기존 틀을 이용에 바깥으로 이쁘게 돌멩이를 쌓는다.

굴뚝도 하늘을 향해 멋지게 굳추세운다.


몰탈로 마무리를 한다.

멋진 2구짜리 화덕의 탄생이다.




솥을 걸었으니 장작을 지펴야지..

수육으로 첫 개시를 한다.

인터넷이 선생이다. 레시피대로 삶아낸다.


오~~ 비쥬얼 나름 괜찮다.

오~~ 맛도 짱!   담엔 사골을 꽈야 겠다.



화덕 뒤편에도 돌멩이를 쌓는다.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그리고 보기에도 좋게...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지만, 멋진 조경용 화단이 될 듯 싶다.


전기계량기 검침원 아저씨가 다니기 편하도록 계단도 만들었다.

일명 '하늘정원 계단'  농막 입구에 풍경도 걸었다.. 종소리가 은은하다..



3주 전부터 시작된 작업이 현충일까지 이어진다.

동네 사람들도 가끔씩 들리는가 보다.


아랫동네 포수 아저씨가 전화와서 농막 밑 물가에 평상을 설치해도 되냐고 묻는다.

부댖김없이 조용히 지내고 싶은 공간인데,,,, 신경쓰인다.


하지만 어쩌랴, 온다는 사람 막지말고, 간다는 사람 잡지 말랬지 않은가?

내 버려 두자.


2019년 6월은 또 이렇게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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