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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둔지네
기다려 지는 삶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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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일이 힘든 때가 없었던것 같다.
일요일 저녁이면 내일이 오는게 두려울 때도 있다.
사무실 일이 이럴진데, 무엇이 재밌겠는가?
그저 농막에 기대어 삶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 주말엔 하나 남은 포도를 옮겨 심었다.
튼튼한 지지대를 곧추세워 팔벌려 쭉쭉 뻗어 나갈수 있도록 곁가지 지지대도 올려 설치했다.
땡초, 대추토마토, 아삭이고추, 상추, 가지...
비닐을 씌워 보기좋게 심었다. 몇년전 심었던 사과는 아직 열매소식이 없어, 위로 뻗은 가지가 옆으로 클수 있도록 돌멩이에 끈을 엮어 가지를 늘어트려 놓았다.
농사일이 이렇다.
아침부터 바지런을 떨어도 금새 해가 넘어간다.
주말을 이용한 농지관리는 이렇게 시간이 빠듯하다.
지지난주 줄로 심어둔 잔디는 안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더지가 잔디밭을 헤집어 놔 몸살을 앓는다.
혼자서 이러는 내가 부인은 못마땅하다.
집안일을 농막의 10분의 1만 투자해도.... 그저 미안하고 고맙다.
이번주엔 가족 나들이가 있다. 돌아오면 대청소를 해야겠다.
농막에 투자한 지나온 시간을 만회하려면 땀좀 흘릴듯 싶다.
일요일은 두렵다. 하지만 금요일은 즐겁다.
농막이 있어 가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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