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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나의 이야기

춘천가는 버스

모노세로스 2022. 12. 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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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타는 버스, 코로나 단속 근무 이후 강릉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지도 꼭 2년만이다.
평소 지나쳐 가기만 했던 곳인데, 막상 이용을 해 보니 묘하다.
그것도 근무시간에 간만의 관외출장!
강원여성경영인대회 참가가 목적이다.

12시 춘천 향발..
토스트와 커피와 함께 버스에 몸을 실었다.
7번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간다.

양양~서울 고속도로를 탈라는가 보다.
인제를 지나면서 눈발이 날린다.

창너머 설경이 펼쳐진다.
하이얀 세상이 마냥 좋다.
떠나온 자리가 걱정이긴 하지만 수요일 호젓한 시간을 보내는 내가 고맙다.

춘천엔 2시30분 도착. 택시를 타고 스카이컨벤션으로 바로 이동.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행사장에서 시간 보낸다. 여성 ceo분들 인사도 하고..
강원도 여성 경영인들의 송년모임.. 내빈만 60여명이다. 경제부지사, 도 부의장, 춘천시장 인사말이 이어지고..난 영광스럽게도 협회장상을 탔다. 간만에 최재문 소진공 센터장도 만나고.. 나름 나도 춘천에 인맥이 있다.

저녁 먹고 3부 시작..

7시부터 스테이지를 누빈다.

공직생활의 신천지가 열렸다.

 

머리에는 꽃을 꽂고, 허리에는 반짝이 띠를 두르고 손가락은 마냥 하늘을 찔러댄다.
정체모를 춤사위..나만의 댄스세계에 빠져 자아도취해 있다.

50이 넘어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밤 10시가 넘어 파했다.

강릉까지 돌아갈 일이 깜깜하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마지막 휘날레 뒤풀이를 하지 않을까 겁도 났다.

 

다행히 잠잠하다.
이분들도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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