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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마음으로 쓰는 편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모노세로스 2023. 11.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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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같은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의 끝은 이별...
 
언젠가는 오고야 말 이별이 조금 일찍 온건 뿐임을...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남자는 끝을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고, 여자는 끝을 알면서도 시작한다.
좋아하는 감정이 사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익숙해지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끝이 다가옴을 느끼고, 이별하게 되고..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리고 그 헤어짐으로 우리의 삶이 피폐해 지는것이 아닌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양심과 연민 그리고 현실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
이누도 잇신이라는 일본 감독이 소설을 원작으로 스크린에 일본스럽게 조금은 먹먹하게 담아냈다.

조제는 여주(쿠미코) 가명이다.  다리가 불편해서 걷지 못해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에 타 산책을 하며 주로 할머니가 주워온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조제라는 이름도 그녀가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소설속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소설속 조제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녔다..

한정된 공간에서 장애인이라는 불편한 삶을 살고 있는 여주가 닮고 싶은 대상이 였으리라~~

호랑이는 그녀가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이면서 남자친구가 생기면 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였다.

물고기들은 둘이서 수족관에 갔는데 문을 닫아 보지 못한 대상이다. 그 이후 둘의 사랑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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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대 미안해 말아요. 그대를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걱정말아요 그대가 보여준 눈부신 세상은 내 맘속에 전부 그대로인걸요
 
오랜만이죠 밤새 두드리는 소나기 소리에
그대가 떠올라 혼잣말을 하죠
 
잘지내나요. 어떤가요. 
그대와 갔던 가까운 바닷에 혼자 갔죠
눈부신 파도 빛나는 그늘을 담아왔죠
 
안녕 그대 미안해 말아요. 그대를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걱정말아요 그대가 보여준 눈부신 세상은 내 맘속에 전부 그대로인걸요
 
서로를 담았던 우린 이제는 다른세상을 살아가죠
사랑했어요 후회 없을 만큼
그댄 내 모든시간, 내 전부였죠
 
사랑했었던 찬란한 순간은 그대가 건네준 선물이죠
그걸로 난 충분하죠. 안녕, 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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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박혜원이 부른 조제(Josee)라는 노래, 박근태 작곡 박혜원 작사...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란다.
 
박혜원 특유의 감성깊은 처발(처절한 발라드)..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울림을 전한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이 있듯..
우리내 인생도 계절을 따라 흐른다.
 
사랑도, 이별도, 행복도, 미움도, 그리고 기쁨과 아픔도...
안녕 그대....미안해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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