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그림 같은 집 본문
내가 커서 아빠처럼 어른이 되면 우리집은 내손으로 지을꺼예요
울도 담도 쌓지 않은 그림같은 집
울도 담도 쌓지 않은 그림같은 집
언제라도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울타리도 담장도 없는 마을...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소돌마을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낡고 오래된 집들
그러다 보니 불이라도 나게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동진화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는 곳.
어두침침한 골목길이 무섭고 두려운 곳.
안전하고 안심하게 사는 마을!
새뜰마을 사업은 그런 좁은 골목길, 낙후되고 소외된 곳을 좀더 살기좋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왕이면 이쁘게, 조금더 아기자기하게
운동시설도 만들고, 주차장도 만들고, 소방시설도 갖추고, 가로등도 이쁜걸루 바꾸고, 담장과 길도 이쁘게 만들고...
돈 들이면 못난 곳도 잘난 곳으로 바뀌는게 인지상정...
그냥 그렇게만 하면 그만이지만, 요즘처럼 땅 한평 선듯 내놓는 자선가가 어디 있나?
손해라도 볼 량이면 눈이 벌게서 이리저리 날뛰는 각박한 세상 아니던가?
특히 바닷가 어촌 마을이라면 예전엔 몇푼 되지 않던 땅이 이젠 평당 2,3천은 기본이다.
그러니 한평이 아니라 손톱만한 땅도 절대 그냥 내 놓을 이 없다.
그러자니 좁은 길, 넓게 만들 방법은 담장을 허무는 것!
하지만, 담을 헐어내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도둑들까 걱정이고, 개방되어 있으니 부끄럽지 않게 정리정돈되어 있어야하고
사생활이 보호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동네사람 으쌰으쌰 의기투합해서 담장을 허물고 잔디를 깔고 집집마다 꽃나무를 심고 이쁘게 꾸민다면...
포토존도 몇몇 설치도 하고...
울도 담도 없는 그림같은 동네....그것도 바다가 딱 붙어있는 고즈넉한 해변가,
망망대해 태평양이 드넓게 펼쳐지고, 먼 발치엔 고기잡이 배가 넘나드는 그런 곳..
그런 마을을 만들고 싶다. 에구..186가구를 어떻게 설득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