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고백부부 본문
연애할때는 주는게 마냥 행복했다....
보고싶고, 같이 있고 싶고...이쁜 머리핀이 있으면 사주고 싶고...
대관령 정상에 내린 눈을 한웅큼 뭉쳐... 녹기전에 두손에 꼬옥 쥐어주던 이삤던 시절도 있었다...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런 감정이 무뎌진다.
함께해서 좋지만, 편안함은 상대방을 쉽게 대하는 과오를 낳는다...
나의 어려움을... 나의 슬픔을.... 상대가 알아주겠지...
혼자만의 세상에 갖혀... 불통의 골은 깊어만 간다...
말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으면....
관계는 벌어진다.....
어느덧 20년, 결혼 20년 참 빠르다...
세월의 숫자 만큼이나 주름과 흰머리는 늘어만 간다...
사랑하는 그녀도 세월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큰 아들이 보는 '고백부부'(장나라 주연)를 봤다...
얼마전 종영된 타임슬립 드라마란다...
아이하나 딸린 결혼18년차...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헤어지는 마당에...
두 부부는 18년전 학창시절로 얘기치 않은 시간여행을 떠난다...
8년전 돌아가신 친정엄마도 살아계신다...
돌아가실때 얼굴 못본것이 천추의 한이 되었던... 여주인공...
일찍이 정철 선생께서 '어버이 살아계신때 섬기기를 다하라.. 지나간 후면 애달다 어찌하리.. 평생 고쳐 못할일 이뿐인가 하노라'고 하지 않았던가...
과거로 다시 돌아간 그녀
엄마에 대한 애정이 그 무엇보다 각별하지 않았을까?
못다한 효도... 못다한 사랑...
버킷리스트에는 엄마와 노래방가기, 춤추기, 목욕탕가기, 이별하기....
엄마와의 꿈같은 재회는 벅차지만,두고 온 아들과의 이별은 가슴 저림을........
'여행은 다시 돌아가야 여행이다..'
고백부부에서 나온 명대사다...
두 부부는 애뜻했던 연애시절... 신혼시절도 있었지만,
살면서 서로를 위하는 소중했던 말과 행동들이 점점 바쁜 일상속에 묻히며 무뎌져가고 당연시 되어간다.
부족한 대화, 잃어버린 신뢰...무엇하나 진심이 아닌적이 없었지만,
조금씩 벌어진 틈이 어느새 거대한 바위를 가르듯..이혼에 이르게 한다...
과거 여행은 사랑여행이다.
인생 리셋..벌어진 틈을 채우는 여행이다...
사랑했던 마음... 그 초심으로 돌아가면 무엇이든 못할까?
부부든, 일이든,, 뭐든 작은 틈이 생길때... 사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대화하지 않는 옹졸함이... 커다란 상채기와 함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고백부부 OST '바람의 노래'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바람에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 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 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소향이 부른 '바람의 노래' 가왕 조용필의 노래를 다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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