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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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나의 이야기

모노세로스 2022. 10. 3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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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즐겨찾지 않던,
거리를 둔 친구.

어릴땐, 어머니께서 이른 감을 따서
단지에 물을 넣고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폭 싸맨후
며칠 숙성시키면 덟은감이 달아지는
침감을 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소싯적부터 물렁한 것보단 딱딱한게 좋았다.
홍시보단 침감을, 침감보단 단감을...

사실 지금이야 단감나무가 있어 쉽게 먹기도 하고
그게 아니면 사먹으면 되지만

내 어릴땐 단감이라는게 있는지 조차 몰랐고 커서 처음 먹어본 단감!
감이란게 곶감빼곤 다 덟다는 내 편견을 사정없이 허문 별천지를 경험케 해준 친구였다.

언별리에서 대봉감 70개를 따왔다.
에고 넘 많다. 이걸 다 깍아야하니...


그래도 즐겁다..나야뭐 감..별루지만,
곶감이라면 사족을 못쓰시는 울 곽부인 생각에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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