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감2 본문
정감이마을!
정감있는 마을이란 뜻도 있지만...정과 감이 많은 동네..
강릉엔 정감이 마을이 있다. 강동면 상시동, 모전, 언별 일대에 가로변이며 집집마다 감을 잔뜩 심은적이 있었다.
2000년 쯤이었나?
정감이마을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그러한 사업을 추진했었다..
그때 심은 감나무가 이젠 제법 컸다..
가을은 역시 결실의 계절이다..
거리마다 달려있는 감 색깔이 가을색과 맞닿아 있다.
웃푼게 현수막도 가을색이다.
6시..눈이 떠진다..
엊저녁 미디어아트 관람하러 갔다가 두고온 차량을 찾으러 나선다...
부인도 따라 나선다.. 거기까지 태워줄 요량이었지만 이어서 해야할 현수막 제거도 도와준댄다..
고마운분... 이놈의 현수막은 왜이리 많은거야? 떼도떼도 끝이없다. 아파트, 공공, 정치 현수막...
교차로는 물론이고 거리마다 관광지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몰릴것 같은 곳엔 불법현수막이 판을 친다.
6시 30분부터 8시까지... 부인은 운전하고 난 행동대원..1시간 30분만에 100여장을 뗐다.
이거원...끝도없는싸움...과태료를 물려도 꿈쩍 않는다.. 1장당 25만원의 과태료니..100장이면 2500만원.. 이게 내돈이 돤다면 죽기 살기로 물릴텐데.. 이게참 상대적이다..분양이 안된다는 반증이고, 너무 압박하면 회사가 망할 위험이 있고 회사가 망하면 직원들이며, 연관회사들 줄 도산일텐데..^^ 걱정도 팔자..

현수막을 야적장에 풀어 놓고 언별리로 고고싱~~
오랫만에 농막에 왔다.
라면을 끓여먹고 감을 딴다
올핸 양이 적다...병이 왔는지 다 떨어지고 몇개 남지 않았다..덕분에 굵다.
단감이며, 대봉이며.. 가을은 가을이다.

한참을 깍았다..
80여개.. 에고 장난 아니다..넘 힘들다..
귀찮은 작업이지만.. 이게 곶감이 될터이고..그 곶감을 먹게될 이들의 즐거운 표정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가 길었다. 그리고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