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둔지네
김밥 본문
지난 주말 오랫만에 마트에 갔다.
쓴기장 쓰기로 한 전전날이라 개념없을 때였다.
라면, 우유, 과자, 김밥재료(김, 햄, 우엉, 단무지, 치즈, 맛살), 반찬, 호빵, 삼겹살, 목살.. 많이도 샀다..
먹는게 낙 아닌가?
집에 있는 아이들 먹거리는 해결해 주자 싶어 잔뜩사서 냉장고에 재워뒀다..
한주가 지나고 보니 그 많던 치즈가 5장밖에 남지 않았다.
치즈 김밥하려고 사둔건데.. 다 없어지기 전에 김밥을 싸자...
강릉엔 옛빙그레라는 김밥집이 있다.
맛집이다. 재료가 보통 재료인데, 맛은 중독성이 있다. 그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드랬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덕에 김밥싸기는 내 전문이 돼버렸다.
김밥 10줄을 싸기 위해서는 밥 6인분이 필요하다.
식초와 간장, 그리고 우엉과 단무지 국물, 들기름 세 큰술을 밥에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김밥햄은 후라이팬에 살작 익힌다.
계란도 5개정도 풀어서 김밥재료를 만든다.
맛살과 단무지와 우엉도 한켠에 담아둔다.
그럼 김밥 쌀 준비 끄읕.
이제 김 위에 밥을 자알 펴주고, 위 재료를 차곡차곡 깔고 돌돌 말아주면 된다.
다 말은 김밥, 바로 먹지 않는다면,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주면 마르지 않는다.
경험상 김밥은 바로 먹는 것보다. 한참후에 먹는 식은 김밥이 더 맛나다.


밥 양을 조절 못해서 마지막 것은 본의 아니게 대왕김밥이 돼버렸다.
자알 말아줘, 자알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 붙어 있는 것처럼
너에게 붙어 있을래...
김밥싸기를 마치고 다음은
김치냉장고에 방치되어 있는 묵은 갓김치로 볶음김치도 만들고,
그 옆에 있던 콜라겐 만땅 돼지껍데기도 양념해서 겁데기 볶음도 하고...
어제 가져온 소머리도 손질해서 냉동실로 직행.
에고 주말이 더 바쁘네...ㅠㅠ